[제로] 역극 백업
제이크 하록

(장미꽃 한 송이를 내밀며 엄청나게 친한 척한다!)
야 ~~~ 이거 인사를 못했슴다. 아까는 너무 정신이 없었죠??!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누님!! 제이크입니다 제이크. 잘 부탁드립니다!!!! 극진히 모시겠습니다!!!! 크하하하하
(말 사이사이에 온갖 정신없는 제스쳐를 하다가 이제는 악수까지 청한다. 역시 초면엔 악수죠. 잘 부탁드린다고요!)
(남자의 경우)
아, ...
사람 잘못봤습니다. sorry.
(x발 사내x끼잖아.)

ㄹㄷ
극진한 대접이 싫지 않아 두었으나 소란하다. 뭔 벌건 것이 부산떠는 것이 버겁다. 제 앞에서 온갖 재롱 떠는 모습을 칭찬해주려 입 떼다가도 말문 여러번 막히자 버럭 소리 지른다.
”그만—!! 무엄하구나, 로드라 부르도록 —!!!“
ㅈㅇㅋ
와앗-!!!!! (갈!에 가까운 호통에 놀라서 덩달아 소리지른다) (잠시 주춤,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제가 무엄했습니까 로드 누님!!!!!? (누님은 빼놓지 않기로 했나 보다)
ㄹㄷ
”쯧. 본래 신앙은 경건히 치뤄야 하건만… 내 너그러우니 특별히 허락해주겠어.“ 제 긴 머리칼을 귀 뒤로 빗어넘기곤 꽃을 받아든다. 낯과 번갈아 본다. ”헌화하러 온게냐, 날티나게 생겨선 꽤 신실하군?”
ㅈㅇㅋ
네, 네!!! 너그러우십니다 누님~♡ (캬캬캬 웃는다) 제가 또 한 충성심합니다!!!! 날티나게 생겼다니요, 제이크는 속상해요옹... (흑흑 우는 시늉 하며 넥타이로 선글라스를 뻑뻑 닦는다) 보기엔 그럴지 몰라도 꽤 좋은 녀석이랍니다 누님. (입술 댓발 튀어나온채 삐진척.)
ㄹㄷ
멀뚱멀뚱 짜친 눈으로 보다… ”네놈은 좋게 말해 정열적이군, 헌데 어째 짐에게만 그런건 아닌 것 같아. …그래, 어딘가 그리운 구석이 있다 했건만…! 네놈은 개를 닮았군, 양떼와 울타리를 기억하는가?!“ 급기야 그는 본인 추억속의 강아지를 겹쳐보았다.
ㅈㅇㅋ
헤, 제가 강아지처럼 귀엽다는 말씀입니까!!?!! 원하신다면 누님만의 개가 되겠습니다-!!!!! (양손을 개처럼 내밀고 왈왈 짖는다. 이게 개새끼인지 개인지...) 강아지 키워본적 있으십니까!!! 제이크가 약속드리겠슴다. 그 어떤 강아지보다 충성스러운 개가 될 것을요!!!! (크하하 웃는다)
ㄹㄷ
“옳아! 네놈을 내 개로 삼아 주겠노라!“ 맘에 들었다! 그는 한 손을 척 내밀곤 명령한다. ”기어라, 짖어! 짐을 위해 구르거라!”
ㅈㅇㅋ
왈!!!!!! 컹스컹스 컹컹!!!! 헥헥헥ㅋㅋ (진짜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다. 미친놈이 틀림없다.) 이거 맞슴까 누님!!!!! (누운채로 헥헥헥 거리면서 올려다 봄)
ㄹㄷ
“하하하하하!!!!!!!!! 옳다 옳아!!!!! 내 너를 짐의 유일한 ‘개’로 인정하마!!!!!!!!!” 그는 크게 웃었다. (그림 1 참조) 당장이라도 제이크를 몬스터볼에 넣을 작정 같았다. “목줄을 채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야. 네놈 재간 떠는 모습이 지금 보니 꽤 마음에 들어! 앞으론 정원에서 산책을 시켜주지! (그림 2 참조)사냥을 나가면 짐을 위해 몸을 던지도록 하여라!”

(그림 1)

(그림 2)
ㅈㅇㅋ
크하하하하하하하핫!!!!!!!!!! 이거 영광입니다 누님-!!!!!!!!!!!! 산책!!!!!! 좋슴다!!!!!!! 예이!!!!!!!!!!! 언제든 충성스러운 개를 불러주십쇼!!!!!! 크하하하하하하핫 (입사 이후로 가장 기뻐보인다. 아무래도 적성을 찾은 모양이다..)

레이드
솔직히 이것도 서사로 쳐야지 ㅋㅋ
ㄹㄷ
준비됐나, 제이크?
ㅈㅇㅋ
컹!!!!!!!! (네누님가시지예)
ㄹㄷ
“짐이 명하니 충견 제이크는 땅을 기어라!! 사탄의 배 아래로 가나니 내 친히 사탄의 배를 갈라 푸른 피를 뒤집어 쓰겠노라!“
사실 피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급기야 우마머스마가 된 충직한 개 (제이크) 를 타고 합동 공격을 펼친다!
ㅈㅇㅋ
차려오라 하지않았느냐!!!! (우마머스마가 울지도 않고 잘 짖네요~)
회의가 끝나고 난 뒤
눈을 뜨니 불 꺼진 회의실 한 가운데 싸늘히 누워있었다.
분명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윽!! 뭐, 뭐야...“
이상하게 등이 욱신거린다...
회의실 밖으로 나오니 평범한 일상이다.
꿈이었나...?
밖에서 만난 당신에게 말을 걸어본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ㄹㄷ
유기견 주우러 왔다.
“개. … … 뭐야, 죽은게야? 짐 허락 없이? … 네놈…!!”
울컥….! 정들었잖나…! 일어나라고 어이…!! 발길질 갈긴다.
ㅈㅇㅋ
으, 으아.. ㅇ...안돼!!!!! 인디언밥만큼은!!!.!.... 헉!! (눈뜸) 어어, 로, 로드 누님 오셨슴까. 뭔가... 뭔가 즐거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다 이내 두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어라...? 어째서 눈물이...
ㄹㄷ
”어이…! 이대로 흩어지는게냐! 젠장…“ 바닥에 널부러진 제이크 지켜본다. 자세는 피에타 석상을 참조하라.
“울지 말거라, 안 보인다. 회의 결과에 따라 네놈 눈을 드러낼 수도 있다하니 죽음은 미뤄두거라, 내 꼭 다음 날 짐의 손으로 직접 네놈 숨을 거둬줄터이니!” 영광이잖냐 어이—!
ㅈㅇㅋ
누니이임... (찡~) 영광, 또 영광입니다!!! 제가 사라질까 이렇게 걱정하시다니... (크흑!)(팔로 눈물 벅벅 닦음) ...? 저 죽는겁니까? 누님 손에? (제이크도?) (아아 모르겠고) ...진짜 오는 겁니까, ’선글라스 종말의 날‘이... (눈썹 잔뜩 찌푸린다...)(곤란하다...)
ㄹㄷ
“무어냐, 마음에 들지 않은게냐? 어째서? 표정을 감춰 무슨 이득이 있다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되는군, 맹목적인 신자임을 몸소 어필하는게냐? 나직하게 읊다 말았다. 피에타 엇비슷한 구도로 옆에 앉아있다 자세 편히 한쪽 다리 세워 고쳐 앉는다. ”언제 일어날 셈이냐? 짐이 가고 무슨 일이 있었던게냐?“
ㅈㅇㅋ
끄응... 그, 그런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오랜 숙제겠죠. (엇) 무거우시죠!!!!! 죄삼다. 누님의 품이 너무 포근해서 그마안~♡ (아잉! 윙크 날리곤 슬 일어났다.) 바닥이 차갑슴다!! 일으켜드릴테니 다른 곳에서 더 얘기하시지요. (네게 손 내밀었다.) 그게... 분명 즐겁게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눈 떠보니 불꺼진 회의실 한가운데였슴다. 잠들었나 봅니다! 못된 인간들! 깨워줄것이지-!! 역시 절 챙겨주시눈건 누님 밖에 없습니다용ㅠㅠ (뿌잉뿌잉)
ㄹㄷ
개가 오래 짖네
“그래, 대충 알겠다!” 손 콱 잡고는 브리핑 한귀로 흘리는 동안 머리카락1나부터 100까지빗으로슥슥빗고구두앞코먼지톡톡턴다음바지에묻은먼지도털고캐틀건벨트끈조절후셔츠와자켓정돈완료하여 뿌잉뿌잉의 한 음절도 듣지 아니하였다.
주머니에 손 꼽곤 따라 걷는다.
“내 너의 억울함 알겠구나. 내 그 치들은 코키투스에 거꾸로 던져둘게야! (대충 배신지옥이라는 뜻) 그러니 네놈은 짐의 개로서 그리 힘차게 짖으면 되네. 대답!“
ㅈㅇㅋ
(뿌잉뿌잉의 어떤 부분도 닿지 못했음을 제이크는 모른다) 헉, 누니이임~♡ 뭔진 모르겠지만 넵!!!! 아니, 컹!!!!!! 아우우~~~~~~ (밤이니까 하울링 추가해봄.)(리키 젴?)
ㄹㄷ
흡족.
”그럼 내 아끼는 개에게 벌을 내리겠네. 네놈은 섬기는 주인이 그릇된 것(지배인)에게 아랫것 취급 당하는 굴욕(부들부들 떨었다) 당해도 맞서지 못할 망정 웃고 있더랬다.“
대충 단체 메이드복 입는다 찌라시 돌 때 신났다는 뜻이다. (확정일까?ㅠㅠ…)
아무래도 무작정 패봤자 좋아할게 뻔하니 도란도란 이야기해보며 생각해보려는 듯 싶다…
ㅈㅇㅋ
버, 벌임까!?? (아낀다며!! 키운다며!!) (헉) 그, 그때는 어쩔 수 없었슴다!! 입 한 번 놀렸다간 고무탄에 최면총에 온갖걸 쏴버리는데 함부로 반항할 수가 없었습니다요!! (잉잉 ㅠㅠ) 그리고 웃지 않았슴다!!! 제가 원래 웃상입니다 누님. (찡긋~)
ㄹㄷ
“음—…”
손 잡고 (들린 것에 가깝겠지…) 식당에 당도하자면 식탁에 앉는다. 차를 내오라 손짓하며.
“변명은 그게 다인가?”
“짐은 네놈의 식재료 요구가 기각 됐을 때 항명 한 번은 해주었던 것 같은데…” 다리 꼰다.
ㅈㅇㅋ
왈!!!! (coffee or tea? ah, tea? okay. cold one or hot one? for here, or to go? okay, wait a minute please!)
(이내 따뜻한 차와 차가운 차 둘다 가져와 네 앞에 놓았다. 아무래도 짖는 것만으로는 뜨or차 옵션 확인은 어려웠던 것 같다. 이내 네 묵직한 한 마디에 벌벌 떠는 말티즈가 되었다.)
허, 헙... 죄, 죄송합니다 누님!!! (후다닥 네 다리 밑에 넙죽 엎드려 스스로 다리 받침대가 되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ㄹㄷ
차가운 것 집어 한 입 마시고는 제 손에 든다.
”음, 적당하군.“
따뜻한 것 집어 한 입 마시고는 내려놓는다.
”향이 좋아, 짐이 마셔야겠어.“
음?
그리고 제이크의 붉은 머리칼에 쏟아지는 향긋한 냉수세례…
“차 맛이 좋구나! 네놈의 사정을 참작하여 내 이 선에서 마무리하노라. 잠시 숨을 돌릴터이니 후에 머리를 닦아주마. 알겠느냐?” 호롭
ㅈㅇㅋ
(두근두근하며 모리 조아리고 있다가) ...음? (이내 머리위로 향긋하고 차가운 액체가 쏟아졌다.) 앗차-!! 우, 우왓! 넵!! 알겠습니다!! 감사함다 누님!!!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다리 받침대 모드다. 칭찬할만하다!! 그저 머리를 닦아준다는 네 말에 기대 중인 충직한 개, 제이크.)
차 맛이 어떠십니까!! 여기, 다과도 좀 가져왔습니다 누님!! (품에서 쌔벼온 쿠키를 꺼내어 제물 바치는 신자인 양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ㄹㄷ
관우 마냥 찻잔이 식기 전 스트레이트로 원샷을 때리는 자, 교양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신자 덕분에 신 구색은 하나 역시… 그래 여기까지만 하자. 그는 찻잔을 달칵 내려놓곤 제물을 받들고 폴짝 내려온다.
“옳지. (한입 베어물곤 씹으며) 그나저나 네놈 등 위가 안장을 댄 것 마냥 참 안정적이구나, 수련이라도 따로 하는게야? (꿀꺽 삼킨다) 다과도 짐을 만족시킬만 하노라. 혹여 이전에 마굿간에 매여있다 온 게냐?“
ㅈㅇㅋ
(커피x 차o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누님... 그런 누님.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핫!! 감사함다 누님! 누님을 받들기 위해 열심히 수련중에 있슴죠-! 알아주시니 기쁠 따름입니다앙. 마굿간은 아니지만, 네발짐승이 되었을 때 적성을 찾은 것 같습니다!! (유니콘남이 되었을 적을 떠올리며.) 누님이 원하신다면 마굿간에 매여 누님을 기다리겠습니다!! 부르시면 언제든 빠르게 달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ㄹㄷ
“네놈은 짐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구나.” 요?시요시 나?데나데해준다. 그리 다정하지도 않고 딱히 쓰다듬지도 않았으나 대충 빨리 일어나라고 등을 토닥이긴 했다.
“오냐, 그럼 이만 숙소로 돌아가도록 하자꾸나. 네놈 머리도 닦아주어야 할 것 아니냐? 짐이 먼저 갈 터이니 네놈은 나를 따를지어다!“
말하곤 민첩(5)하게 곧장
식당의 출구로 뛰어 숙소가 있는 2층 계단
의 반대. 식당의 창문 쪽으로 달려나가고는 그대로 나무를 짚고 밟고 빙글 폴짝, 가뿐히 창문이 열린 숙소의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 겨울이었다. )
ㅈㅇㅋ
(쓰담? 쓰다담? 받으며 헤실헤실 웃었다. 이것도 하나의 애정이겠거니!) 넵! 빠르게 따라가겠습니다! 먼저 가시지요...옹? (민첩3에게는 조금 빠른듯.)
(그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오라고했다. 그래서 남자는 갔는데 여자가 안 보이길래 방향을 꺾었더니 여자가 왜 안따라오냐 해서 조금 당황했다.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까 못 보던 나무가 있었다. 저게뭐지 싶어서 봤는데 창문너머에 여자가 있는게 보여서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 오옷... 누님의 방이라니-!! 정녕, 제가 이 신성한 장소에 발을 딛어도 되는 것 맞습니까!!? (감격한 듯한 목소리가 방에 울려퍼진다.)
ㄹㄷ
“…! 잠깐.”
구둣발로 뻥 찬다. 창문으로 떨어지는가? Gogbay… 창틀을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그는 고고하게 팔짱을 낀채 말한다.
”짐의 신전 (숙소)에 들어올 때에는 그딴 망측한 복장은 안 되네. 정갈한 복장을 갖추어 예를 다하고, 경건한 마음을 다하며, 무엇을 보아도 침묵할 짐의 충성스런 신자여야 하는게다. … 뒤의 두가지는 내 믿어 의심치 않노라!“ 훗…
ㅈㅇㅋ
어? 어? 어어억---!!!! (외마디 비명이 점점 멀어지다 무거운 물체가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렇게 높은 층만 아니었길 바란다... 아아- 잘 가게.)
아야야... 네, 네엡!!! (엉덩이 싹싹 문지르곤 벌떡 일어나서 몇층인지 하나.. 둘... 세었다. 사정을 모르는 누군가가 보면 칼들고 쫓아갈 싸이코패쓰살인마처럼 보이겠지만, 다행인지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이어 멀끔한 차림으로 네 방 문앞에 당도하였고, 똑똑- 두들긴다.) 누님 방은 처음이라 많이 떨리네.. ㅎㅎ!!
ㄹㄷ
문 벌컥 열고는 위아래 훑는다. 오케이 용모 단정 합격.
그러나 방 안 꼬라지는? 창문 활짝 열려 (그야 출입구니까) 커튼 펄럭이고, 머리카락, 피(왜?), 먼지, 절규와 비탄, 잉크가 바닥에 구르며, 침구는 어질러져 있고, 옷장은 정장 몇 세트를 토하고 있는데 산소탱크에 금이 간 캐틀건이 굴러다니더라. 신전이 이래도 되는걸까? 폐허 아닌가?
ㅈㅇㅋ
(와 제가 로드방 합격이라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룰루랄라 문 안에 들어서는데... 엥? 방 꼬라지 보고 입 떡 벌린다.) 오, 오옷!! 누님, 방이 참- ...개성 넘칩니다!!! 직접 꾸미신 겁니까!!!!! (그렇겠지 살다살다 이딴 방 처음봐 너나 많이 살아... 하지만 애써 건치미소 띄우며 엄지척! 들어올렸다.)
그건 그렇고, 이야- 누님 방에 초대받다니... 감개무량합니다!! (크흑) 오늘 뭐하고 노는 겁니까!!
ㄹㄷ
“내 네놈의 머리를 닦을 때에 조아릴 테이니 겸사겸사 상을 줄 테요 내 팔을 뻗음이라, 네놈은 그저 짐의 넥타를 받들어 감복하거라~!“
이쪽도 어쩐지 방문 닫힌 동안 특급 선?물을 얼른 준비해온 듯… 왼쪽 소매를 걷어 왔더라… 넥타 (신의 술이라는 뜻) (근데 피임) 가 줄줄 흐르는 화상자국 있는 왼쪽 팔 대뜸 내민다.
ㅈㅇㅋ
우왓-??!!! 누, 누님 팔에서 피가-!! (놀란 마음에 네 팔을 덥석 잡았다.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나, 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너이기에 저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섰다. 늘 주제도 모르고 까불거리지만 거리만큼은 고려할 줄 알았던 제이크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한 실수다.) 사, 사냥하시다 다치신 겁니까?! 많이 아파보입니다만... (앗차, 실수다. 급히 고개를 들어 네 표정을 살핀다. 과연 로드의 처사는?!!)
ㄹㄷ
그는 차분한 낯으로 붙들린 팔과 동요한 제이크의 낯을 번갈아 보았다.
“사냥하다 다쳤다…? 짐이 네놈을 위해 특별히 (이 단어를 강세줘서 발음했다) 넥타를 주는 것 아니냐.“
…뭘 망설이는지 이쪽으로선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 모자란가? 짜식말을하지…!! 그는 넓은 아량으로 제 충견의 뒷통수를 붙들고 팔에 퍽! 갖다대어준다.
ㅈㅇㅋ
네...? (그게뭔데톤으로) 그, 그보다 누님 치료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릿한 향이 코의 깊숙한 곳을 때렸다. 제 머리는 네 손 안에 들어있어 움직일 수 없고, 두 눈은 선글라스 알에 눌려 보이지 않는다. 누님은 눈이좋아서 모르실수도있는데 원래 안경쓴 사람은 이런 공격받으면 앞이 안보인다. 아무튼
이게 낙타인지 뭔지하는 거였어? 이 누님 생각보다 미친 사람이었네? 혀로 핥는다. 순전히 호기심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셔보는 성수는 짜고 비렸다.
이내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들었다. 이 정신 나간 누님과 어울리려면 이 정도는 해야겠지. 이어 넥타인지 성수인지 뭔지가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입을 벌린다. 살다살다 이딴건 처음이라 그런지 무섭다.
ㄹㄷ
오냐, 옳지. 칭찬을 곁들이고 나름대로 다정히 뒷통수를 느릿하게 지근대며 이끈다. 이 끝이 닿으면 따가운지 제 팔을 입 속에서 움직여댔고, 그탓에 혀에 지분댔다. 그덕에, 피가 금방 멎었으니 불행 중 다행 아닐까? 말마따나 시야도 가린 와중인데.
알 턱이 있나, 천진난만. 팔을 떼고 내리면 만족한 신님께서는 살풋 올린 입꼬리를 보인다. 그 모습 아이 같기도 하니 도리어 잔혹할까. 피를 먹임은 제게 최고의 정복감을 주었다, 바로 그 점이 로드에겐 달디 달았다. 마찬가지로 수줍게 달뜬 낯은 진심이다.
“내 네놈을 짐의 충직스런 신관으로 대할지어다!”
충견합격 오메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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